[e대한경제=권해석 기자]전세계 주요 20개국의 47개 발주기관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부터 2일간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2021)’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온ㆍ오프라인 병행 행사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고위급 면담과 사업 설명회, 1대1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에게 신규 프로젝트 발주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 발주처와 인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매년 약 30억달러의 수주 성과가 올렸다.

지난해 GIC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됐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에 따라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한다. 국내 기업, 유관기관, 연구기관 등은 현장에서 참석하고, 해외 발주처는 온라인 접속해 화상 면담 등을 진행하게 된다.

개막식의 기조연설에는 건설 신기술 관련 미국 모듈러 건축협회장인 톰 하디만이 ‘공장생산건축(OSC, Off-site Construction)’ 분야를, 경희대 김인한 교수가 ‘빌딩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포스코건설 박철호 기업시민사무국장이 ‘환경ㆍ사회ㆍ지배 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를 주제로 발표한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과 케냐 교통인프라주택부 장관, 이라크 교통부 차관 등 11개국 15개 기관, 15명의 장ㆍ차관 등 고위급과 면담도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케냐(교통인프라주택부 장관), 방글라데시(민관협력청장)와는 나이로비-몸바사 고속도로(Nairobi-Mombasa Expressway)와 메그나 교량 건설사업(Meghna Bridge) 등 양국 간 투자개발형 사업을 통한 협력사업 발굴을 논의한다. 인도네시아(교통부 장관), 이라크(교통부 차관), 폴란드(인프라부 차관 겸 신공항사업 전권대표)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ㆍ발리 철도사업(Jakarta MRT, Bali LRT) 및 브까시 주행시험장(Bekasi Proving Ground Development PPP project), 이라크 항만 개발 및 철도사업,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Solidarity Transport Hub) 등 현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방안이 협의된다.

아울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 UAE(아부다비 자치교통부 의장), 페루(쿠스코 주지사) 등과도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과 인프라 분야 협력을 위해 면담이 진행된다. 또, 베트남 공항공사, 페루 투자청 등 47개 기관, 50여건의 프로젝트 설명회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이외에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와 주택협력 업무협약(MOU) 체결과 협력 논의를 위한 ‘한-사우디 주택 협력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한국 국토부, 해외건설협회와 중국 상무부, 중국 해외건설협회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중 건설 협력포럼’도 화상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ESG 포럼과 투자개발형(PPP)ㆍ다자개발은행(MDB) 세미나도 열린다. ESG 포럼에는 SK에코플랜트, 촌 ESG 연구소, C2S 컨설팅 등이 주제 발표를 한다. PPP 세미나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의 투자개발형 사업 담당 기관이 각 국의 제도와 주요 사업을 발표한다. MDB 세미나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각 다자은행별 지원전략’과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 투자 동향’을 주제로 개최된다.

GICC 행사의 개막식과 세미나, 포럼은 유튜브(GICC 2021)를 통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각종 설명회와 상담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행사 누리집에서 참가등록을 하면 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는 해외건설 351억불의 높은 수주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면서 “이번 GICC 행사 등을 통한 외교적 지원 외에도 국책펀드를 활용한 금융지원, 코로나19 등 불가항력 발생 시 발주처 협상 지원, 법률자문 제공 등 해외건설 수주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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