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3대 요소는 수익성, 안전성, 환금성이다. 안전성과 환금성이 없는 가상화폐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러나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미국과 일본 거래소에서 공통으로 인정한 암호화폐만 투자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가상화폐는 전 세계적으로 만개가 넘는다. 한국에서 상장된 암호화폐가 1500개 이상이다. 국내 대형거래소인 업비트에는 180여개의 가상화폐가 상장돼 있다. 2021년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는 58개 코인만 상장되었다. 일본 최대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5개 코인만 상장돼 있다. 세계적으로 거래량이 많고 대형 기업이 인정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암호화폐만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반대로 거래량이 적고 사용처가 확실하지 않은 암호화폐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한마디로 수많은 암호화폐 중에서도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암호화폐 상장(ICO)에 대한 규정 자체가 없기 때문에 1,500개가 넘는 가상화폐가 상장된 것이다. 한국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정도 없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소는 200개가 넘는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정과 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부터는 양도세를 20% 부과한다. 정부는 신속하게 미국과 일본 등 선진 국가에서 규제하는 정도의 규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민간거래소가 자기마음대로 가상화폐를 상장하는 것이 큰 피해를 키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알트코인 또는 잡코인 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암호화폐 상장은 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이 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하면, 민간거래소가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의 법규와 제도가 없기에 민간 가상화폐 거래소가 100% 자율로 결정한다. 주식시장에서 기업이 상장하기 위해서는 재무심사 등 9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가상화폐시장에서는 암호화폐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기에 검증이 안 된 알트코인이 상장되고 있다. 한국에는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 규정과 제도가 전혀 없다. 이런 이유로 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이 허위로 가상화폐를 발행해도 처벌이 어렵다. 정부는 암호화폐 상장과 거래소 규정을 서둘러서 만들어야 한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첨단 금융이지만, 사기꾼들이 이를 악용하여 가상화폐 상장을 남발하고 있다.

  5월 16일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하여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제도와 규정을 준비하기로 했다. 정부에서도 암호화폐를 방치하고, 더 이상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된다. 2021년 5월 한국의 가상화폐는 주식거래 금액을 넘을 정도로 하루에 30조원 이상 거래 되고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액의 10%는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은 암호화폐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20~30대를 중심으로 많은 국민들이 투자를 하기에 완전 금지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신속하게 선진국수준으로 규정과 제도가 만들어야 한다.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는 위험 요소가 매우 많다. 그 이유는 투기 수단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가 많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매년 20개 이상의 기업이 파산한다. 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한 뒤 기업어음을 발행한 후 이를 개인에게 팔고 부도를 낸다. 기업활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상장을 통해 돈을 모으는 일종의 ‘돈놀이’이다. 2021년 5월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도 이 같은 경우가 많다. 거래소에 상장한 후 거품처럼 사라지는 투기성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절대 안 된다.

  개인이 투자한다면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만 투자하길 바란다. 통화가치가 없는 작은 회사의 암호화폐는 매우 위험하며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비트코인을 주면 새로운 암호화폐를 몇 배로 주겠다는 곳은 현금화하기 어려울 것이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적으로 키워야 할 기술이다.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나라도 있다. 현재 세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상의 거대한 물결에 편승하여 주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재가 1,500만 명 이상 필요하다. 5월 17일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하여 외면하지 않고, 규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개인이 가상화폐에 투자를 한다면, 본인 여 자금중에서 없어도 되는 아주 작은 돈 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하길 바란다. 특히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처럼 모든 암화화폐의 결제기능을 하기에 생존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처럼 일등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출처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