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김민주 기자] 삼성전자는 9일 부사장 68명을 포함해 198명을 승진시키는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에 대한 승진이 이뤄졌다. 지난해 임원 인사에선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이 승진했다. 

△직급ㆍ연차 관계 없이 '성과 중심' 인사

삼성전자 측은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대거 배출했다. 

40대 부사장에는 고봉준 세트부문 VD사업부 서비스 S/W Lab장, 김찬우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Lab장, 박찬우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IoT Biz그룹장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30대 상무는 소재민 세트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상무 등 4명이 발탁됐다. 가장 어린 승진자는 37세인 박성범 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다.

△외국인ㆍ여성 임원 배출 눈길

아울러 삼성전자는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D&I)'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및 여성에 대한 승진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외국인 및 여성은 17명 승진했는데, 이는 지난해 10명보다 많다.

이 중 주드 버클리 세트부문 SEA법인(미국) 모바일 Biz.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 임원으로는 양혜순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이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S/W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분야별 우수 인력도 대거 발탁했다. SET부문 무선사업부 SE그룹장 김두일 부사장이 올랐다. 

'고객경험(CX; Customer Experience)' 차별화 역량을 강화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관련 분야 주요 보직장도 잇따라 승진시켰다.  이에 안용일 세트부문 디자인경영센터 UX센터장 겸 CX·MDE사무국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

삼성전자는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향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 삼성 사옥. [연합뉴스 제공]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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