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경제팀 '부동산 정책' 올인
자재값 폭등 등 난제 해법 없어
SOC예산 삭감 이야기 나오기도

[e대한경제=이재현ㆍ박경남 기자]오는 5월 본격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건설정책이 ‘시계제로’에 빠졌다. 부동산 정책은 대전환을 예고했지만 건설정책은 뒷전인 것도 모자라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삭감 이야기까지 흘러나온다. 대내외 악재 속에서 우리 경제 3% 성장을 위해 구체적인 건설 활성화 정책을 제시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1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팀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최우선 과제는 단연 ‘부동산’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 5년간 오른 집값을 잡고 투기 수요 억제란 미명으로 추지한 부동산 세제를 개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윤석열 정부의 건설정책방향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윤석열 당선인에 이어 원희룡 후보자조차 건설산업과 연결고리가 딱히 없어서다.

국토부를 이끌게 될 원 후보자 앞에는 건설산업의 크고 작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급등하고 있는 자재가격으로 인해 전국 건설현장이 당장 ‘셧다운’ 위기로 내몰리고 있고, 주먹구구식 공사비와 공사기간 산정으로 건설현장의 안전과 품질이 위협받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윤석열 정부 건설정책의 밑그림이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탓에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건설산업을 향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가 과감한 규제 개혁과 민간 주도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원 후보자가 국민 소통, 정무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 만큼 건설산업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재현ㆍ박경남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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